국제유가 하락이 아시아 국가중 상대적으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수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과 경기민감주 등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5일 마크 데쉬밋 블랙록운용 아시아 태평양 전략상품팀 대표는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5 투자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데쉬밋 대표는 “최근 수 년간 거시적 환경이 한국 시장에 불리했지만, 올해는 한국 정부의 재정 정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GDP성장률 3.7%까지 가능해 보인다”며 “상반기 중에 25bp의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화가 약세인 점도 기업 어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올해 글로벌적 변동성이 크고 자산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데쉬밋 대표는 "지난 몇년과 달리 올해는 글로벌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일관된 통화정책을 펼쳤지만 올해는 일부 국가에서 긴축으로 돌아서는 등 국가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별로는 채권보다 주식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여전히 투자 기회가 존재하고 선진시장 중에서는 일본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올해도 선진국 경제의 축이 될 것으로 GDP성장률은 2.5~3%로 예상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올해 중반경 25bp 규모로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주식 일부는 고평가 영역에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주식 가운데서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금융, 기술관련주들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국제 유가 전망과 관련, 데쉬밋 대표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오일 생산시설 등이 이익을 유지하기 어렵고 이에 따른 신규프로젝트 지연이 예상돼 배럴당 55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