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외친 생활가전, 美·中 공략 속도낸다

입력 2015-01-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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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LG전자서 해외영업통 영입… 위닉스, 中 기업과 공동제품 승부수

국내 생활가전 중견기업들이 올해 수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ㆍ미국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수만으로는 향후 성장성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거대시장이자 상징성을 가진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8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해외사업부문 누적 매출은 13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법인 누적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617억원을 기록했고, 주요시장인 미국에서도 14.3% 늘어난 317억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해외사업부문의 호조는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그룹에서 벗어나 MBK 품으로 들어온 지 3년차를 맞이하는 코웨이는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해외 지역기반 확장을 꼽았다. 특히 거대시장인 중국과 미국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김동현 대표는 최근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지역기반을 확장해 잘 되고 있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제까지의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보다 자사 브랜드로 진출해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방식으로 해외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제품을 통해 고객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자신했다.

실제 코웨이는 지난달 인사에서도 LG전자 해외영업통인 김용성 전무를 전격 영입해 해외사업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해외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해외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상징성과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중국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의지다.

이에 말레이시아, 미국법인 매출이 늘고 있고, 중국에서도 주력제품인 공기청정기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코웨이는 다음달께 미국, 중국시장을 포함한 해외사업 세부계획을 마련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도 올해는 해외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역시 중국과 미국시장이 주요 목표다. 특히 중국에선 최근 현지 생활인테리어 가구ㆍ가전업체인 오우린그룹과 550억원 규모의 공동브랜드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그동안 글로벌 가전업체와 함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통해 중국 수출에 나서왔던 위닉스가 처음으로 ‘위닉스’란 자체 브랜드를 달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는 점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위닉스 자체 브랜드를 달고 거대한 중국시장을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공기청정기와 탄산수정수기뿐만 아니라 제습기와 에어워셔 등 위닉스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품목을 오우린그룹의 중국 내 인프라를 통해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또한 위닉스는 미국에서도 모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활가전업계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많이 뛰어들면서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성장 돌파구는 해외에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에서 큰 족적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없지만, 최근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움직임들이 보이면서 올해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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