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즈니스센터 시장이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본인 비즈니스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특화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관련 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는 토즈에 따르면 2013년 18개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스터디센터’는 2014년 37개, 올해 72개(3월 기준)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 수도 2013년 6109명에서 2014년 1만5144명으로 1년 새에 무려 147%나 증가했다. 이에 토즈는 올해 스터디센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터디센터란 개개인의 학습 유형에 맞는 공간을 구성한 프리미엄 독서실이다. 토즈는 2010년부터 자체 연구소에서 2년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을 기반으로 한 ‘학습 유형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고, 유형별로 스터디룸을 구성해 학습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그 결과 후발업체들도 생겨나 토즈 스터디센터의 콘셉트를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토즈 김윤환 대표는 “자녀의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자녀의 학습 유형 분석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학습유형 검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학습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에 힘써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비즈니스센터업체 르호봇은 스타트업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나가고 있다. 르호봇은 소호사무실전문기업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를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센터가 사무실 공간만 임대해 주는 것에 비해 르호봇은 입주기업을 위한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했다. 제휴를 통해 창업 멘토링에서부터 자금 연결까지 지원하고 추가 펀딩까지 연결해주는 식이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저스코리아도 해외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리저스코리아의 회원 제도인 ‘비즈니스월드 멤버십’이 그것이다. 리저스코리아 관계자는 “멤버십은 등급에 따라 전 세계 리저스 비즈니스센터 라운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프리랜서나 해외 출장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호응이 높다”고 귀띔했다. 리저스코리아는 다른 비즈니스센터와 달리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며,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진출 전초기지 역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즈니스센터들이 이 같이 다양한 특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아직 성숙치 못한 시장인만큼 시장을 키우려는 의도도 한 몫을 하고 있다”며 “특히 토즈의 스터디센터처럼 한국식 비즈니스모델을 찾아나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