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최저인데… 통신사 휴대폰 할부이자 ‘고공행진’

입력 2015-03-12 10:05 수정 2015-03-12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상민 의원 “2013년 통신3사 할부 수수료 최소 3500억원 이상”

통신 3사의 휴대폰 할부금리가 2009년 첫 제도 시행 이후 한 번도 꼼짝 않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만큼 할부금리를 내릴 여력이 되지만 버틴다는 지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말기의 잔여할부금에 연 5.9% 할부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KT는 개통할부금에 월 0.2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연리로 환산하면 3.24%로 업계 최저이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2011년 이후 5차례나 인하돼 12일 현재 사상 최저인 1.75%를 기록하고 있지만, 통신 3사는 할부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오히려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폰 할부이자는 할부제도 유지에 들어가는 금융비용이 대부분이고, 기준금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KT가 할부이자를 올리긴 했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고, 할부이자에 대해서 만큼은 통신 3사 모두 적자구조”라면서도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할부금리에는 △채권이자 △대손비용 △기타 금융비용 △적정마진 등 크게 4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 가운데 채권이자가 할부금리에 80%이상 반영된다는 것이다.

채권이자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높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떨어지게 된다. 즉 기업이 같은 채권을 발행해도 이자를 덜 지불하고 돈을 빌릴 수 있고, 그만큼 할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의 회사채 금리는 2.402%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더 낮은 2.306%이고 KT는 2.259% 수준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통신사가 고객에게 징수한 휴대기기 할부수수료는 지난 한 해만 최소 3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할부수수료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81,000
    • -1.45%
    • 이더리움
    • 4,619,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5.33%
    • 리플
    • 1,931
    • -9.43%
    • 솔라나
    • 343,800
    • -2.94%
    • 에이다
    • 1,403
    • -6.47%
    • 이오스
    • 1,160
    • +8.01%
    • 트론
    • 287
    • -4.01%
    • 스텔라루멘
    • 753
    • +2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6%
    • 체인링크
    • 23,200
    • -0.85%
    • 샌드박스
    • 854
    • +54.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