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작은 금융지주사의 반란

입력 2015-03-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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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국 JB금융지주 상무

우리나라 은행제도의 기본 골격은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산업 위주의 금융정책 기조에 힘입어 1960년대에 확립됐다. 지방은행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금융의 지역적 분산과 지방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1997년 IMF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0개이던 지방은행은 현재는 6개로 줄어들었고 금융지주사로 재편되었다.

외환위기에도 한 푼의 공적자금 지원 없이 독자 생존에 성공하고 작은 지방은행으로 시작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며 서남권 최초의 중견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금융회사가 있다. 서남권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성장한 JB금융지주의 이야기다.

JB금융지주는 소매금융 활성화를 위해 유수한 해외 금융회사의 벤치마킹을 통해 수도권 등 역외지역 진출, 다이렉트 뱅킹, 소형영업점 운영 등 비대면 채널을 구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직원 4~5명으로 구성된 소형점포는 전통적으로 은행 점포가 주로 목이 좋은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다. 반면 JB지주는 2, 3층에 점포를 마련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차료 등 고정비용의 절감을 통해 조기에 수익을 실현하는 효율화를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일반 점포가 통상 3년에서 5년에 걸쳐 시현하는 점포당 손익분기점(BEP)도 소형영업점은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도달하고 있다.

현재 핀테크라든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논의 등 금융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와중에서 다이렉트 뱅킹, 소형영업점 점포전략, 비대면 채널 강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 또한 몸집이 큰 대형 시중은행보다는 작은 지방계 금융회사라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JB금융지주뿐만 아니라 지방은행이 지역사회에서도 금융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 적극 앞장서고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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