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의유동성(L) 잔액 증가율이 10.2%를 기록, 200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0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광의유동성(L) 잔액(잠정)은 1787조1000억원으로 월중 8조3000억원(+0.5%) 증가 전월보다 증가폭(+24.0조원, +1.4%)이 축소됐다.
이 중 금융기관유동성(Lf) 잔액은 1498조2000억원으로 월중 1조8000억원 증가(+0.1%)해 전월(+25.4조원, +1.7%)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된 반면, 정부 및 기업(Lf 대상외 금융기관 포함)이 공급한 유동성 잔액은 288조9000억원으로 월중 6조5000억원이 증가(+2.3%), 전월(-1.3조원, -0.5%) 감소세에서 증가로 반전됐다.
올 10월말 현재 광의유동성(L) 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전월(10.1%)보다 0.1%P 상승한 10.2%를 기록, 200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의유동성(L)의 금융상품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3조8000억원), 수시입출식예금(-1조6000억원), 국채 및 지방채(-2000억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 잔액의 주요 구성상품 비중 변동상황을 보면, 일부 건설공기업 등의 CP발행 확대 등으로 회사채 및 CP(4.1%→4.3%) 비중이 상승하고, 기타금융기관상품(6.2%→6.3%) 비중은 증권회사의 RP발행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결제성상품을 제외한 6개월미만 단기금융상품(10.5%→10.6%) 비중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5.5%→5.3%)과 수시입출식예금(13.7%→13.5%) 등 예금취급기관의 결제성상품 비중은 추석 현금수요 등이 전월말에 크게 증가한 데 따른 반사효과 및 월말 부가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6개월 이상 2년 미만 장기금융상품(32.8%),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8.9%), 생명보험사의 계약준비금(12.7%), 국채 및 지방채(5.6%) 등의 비중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광의유동성(L) 잔액 중 초단기유동성(현금 및 결제성상품 : M1) 비중은 18.8%로서 전월에 비해 0.4%P 하락했으며, 단기유동성 비중은 29.4%로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월말 부가세 납부 등으로 결제성자금이 크게 감소한 데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