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제품 ‘애플워치’ 출시와 함께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한다.
애플의 소매부문 책임자인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은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 “애플워치 구입 희망 고객들에게 현장 구매를 지양하고 온라인 구매를 권장하라”는 메모를 전했다고 블룸버그가 비즈니스인사더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우선적으로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애플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던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덜겠다는 취지다.
아렌츠 부사장은 “(온라인 판매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방침을 통해 애플워치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한 고객만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의 불편감소와 더불어 애플 제품의 명품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전예약제를 도입하는 명품브랜드의 마케팅 방식을 접목한 것이다. 앞서 나온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온라인 예약없이 매장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아렌츠 부사장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애플로 이직했다.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 방식은 애플워치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에디션 3개 카테고리에 모두 적용된다.
최저가 모델인 애플워치스포츠의 가격은 349달러(약 38만원)에 불과하지만, 애플워치에디션은 시계 줄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최저 1만 달러, 최고 1만7000달러에 이른다. 애플 워치에디션을 구매하려는 고객에 대한 응대는 별도 교육·훈련을 받은 직원이 1대 1로 담당한다. 즉, 버버리와 같은 명품을 구매하려는 고소득층 고객을 상대는 방식을 그대로 접목한 것이다.
한편, 애플 워치의 온라인 예약 판매는 4월 10일(현지시간)에 개시된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에서만 예약 판매가 개시되며, 시판 예정일과 예약주문 제품 배송 개시일은 24일이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10일부터 1차 출시국 9개국의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해 애플 워치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이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