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사외이사에 임창열·전형수·이근식 등 거물급 인사 대거 포진

입력 2015-04-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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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자금 리스트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기업 사외이사에 거물급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남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2014년 사업보고서와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역대 사외이사 명단에는 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전 경기도지사)과 전형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올라왔다.

임창열 전 장관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1년 3월까지 경남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며 전형수 전 서울청장은 2007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년간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향렬 전 건설교통부 차관보는 2008년 3월부터 2년간 경남기업 사외이사직을 담당했으며 이근식 전 장관은 2011년 3월부터 1년간, 김상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09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임좌순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2005년 3월부터 2006년 7월까지 경남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임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 서울고검 사무국장을 지낸 성백영 전 경북 상주시장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8개월간 경남기업 사외이사를 역임했으며 전옥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는 2013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검찰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불법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2011년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윤 모씨 역시 당시 경남기업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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