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는 2011년과 2015년의 국내 증시 환경 비교 자료를 발표했다. 2011년은 코스피지수가 2228.96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시기다. 증시 주변 여건과 대외 경제 여건 모두 2015년이 더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우선 국내 증시 환경을 보면 저금리, 유동자금 증가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 높다. 올해 기준금리는 1.75%로 추가 인가 기대감이 시장에 번져있다. 2011년 코스피지수 상승기에는 금리 인상 시기로, 당시 기준금리는 3.00%였다.
올해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객 예탁금 규모는 17조1260억원으로 2011년(15조6790억원)보다 증가했다. MMF(유동자금) 역시 64조6620억원에서 101조5010조원으로 56.9% 늘었다.
반면 주식형 펀드 잔고는 100조6440억원에서 79조5170억원으로 20.9%감소했다. 주식형펀드 잔고가 큰 폭으로 줄어 펀드 환매로 인한 지수 하락 부담이 줄었다.
대외적인 조건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금리가 낮아졌다.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0.00~0.25%로 2011년 당시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유럽은 2011년(5월2일 기준) 1.00%에서 2015년(4월 13일 기준) 0.05%로, 같은 기간 중국은 6.56%에서 5.35%로 하락했다.
지수 등락률을 보면 2011년 연초부터 5월 2일까지 독일(Euro STOXX50)은 5.97% 상승했으나 올 초부터 4월 13일까지 21.96% 급등했다. 중국(상하이종합)은 2.8%에서 23.02%, 일본(NIKKEI225)은 3.78% 하락했으나 올 들어 14.34% 올랐다. 미국(S&P500)의 경우 1.66% 오르는데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도 2011년 주가상승기보다 약 3배 많아졌다. 2011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금액은 1조3820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4조8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순매수 3390억원에서 순매도 130억원으로 ‘매도’가 더 우세했다.
상장법인이 배당을 확대하는 것도 국내 증시 유인 요소로 꼽힌다. 2010사업연도에 비해 2014사업연도의 배당총액은 23.8% 증가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시가배당율과 차이는 0.41%까지 축소됐다.
배당금총액은 12조1610억원(2010사업연도)에서 15조550억원(2014사업연도)로 증가했으며, 시가배당율은 1.11%에서 1.34%로 높아졌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당시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주가 높은 상승률을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는 8.68% 올랐지만 올 들어 대형주는 7.20%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중형주는 7.48%에서 21.81%, 소형주는 1.97%에서 29.39% 급등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19%에서 26.9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