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금리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3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198.00달러를 기록하며 온스당 12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4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실적(계정조정치)이 전월 수정치인 연율 90만8000채보다 2.0% 증가한 92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조사치 104만채를 밑도는 수치이다.
4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0에서 7.5로 상승하며 전망치 7.2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인상을 정당화시키고 있지는 않으나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오는 6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피셔 연준 부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 1분기 경기회복시 일시적인 침체를 맞는 ‘소피트패치’를 현상을 벗어난 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