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타이어 업종에 대해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2분기 중국 정책상 호재를 감안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주요 타이어 업체별 유럽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한국타이어 23%, 넥센타이어 19%, 금호타이어 14%”라며 “올해 1분기 원유로가 19% 하락한 1188원 수준에 머물면서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원료가 되는 부타디엔 가격이 1톤당 960달러로 최근 6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유가하락으로 합성고무 가격이 떨어졌고 천연고무 또한 수급을 조절해도 가격 하락을 막긴 역부족이기 때문에 매출이 줄더라도 이익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과세가 2분기부터 시작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다만 중국화공그룹(CNCC)이 최근 글로벌 5위 업체 피렐리를 인수한 것은 국내 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선호주로 넥센타이어를 제시했다. 신차용타이어 수주 증가로 경쟁사에 비해 평균판매가격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