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료기기인 ‘메디커튼’이란 유착방지제를 개발해 상품화에도 성공했다. 이 제품은 생체내 존재하는 내인성 물질 등을 이용한 수술시 장기 등의 유착을 방지한다. 이와 함께 수술 부위 감염치료제로 ‘콜라탬프G’ 제품도 도입, 의료기기 사업 영역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신약으로는 지난 2011년에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국산 신약 제16호)’를 개발해 큰 주목을 받았다.이 제품은 2012년 유럽의약청(EMA)로부터 국내 제약사 최초로 신약으로 허가승인을 받은 글로벌 신약으로, 12년여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와 글로벌 펀드인 게이츠재단의 MMV연구비 지원을 받아 자체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창업주 아들 장원준 사장 최대주주 ‘칩거 경영’ =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최대주주(지난해말 기준)는 창업주 장용택 회장의 아들인 장원준 사장으로 회사 주식 827만4457주(지분율 18.98%)를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의 모친인 오정자씨는 283만5330주(6.50%)를, 누나인 장지이씨는 91만5114주(2.10%)를, 친인척인 장원석씨는 2586주(0.01%)를 갖고 있다.
현재 창업주인 장 회장은 회사 보유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앞서 지난 2006년 장 회장은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따른 대물변제로 인해 당시 보유 주식 전량인 55만5082주를 신풍제약과 정리금융공사, 파산자 영주상호신용금고의 파산관재인에게 양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최대주주는 장 회장에서 장 사장으로 변경됐다.
장 사장을 비롯한 신풍제약 경영진은 최근 몇년간 고역을 겪었다. 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 2011년 신풍제약의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파동 이후 장 사장을 해임 권고, 신풍제약은 김병화·장원준 대표체제에서 김병화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한 바 있다.
또 2013년 11월에는 김창균 대표가 의료계 리베이트 파문에 책임을 지고 물어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대표이사 사장에 장원준 전 대표가 취임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망과는 달리 유제만 연구개발(R&D) 본부장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해 3월 신풍제약 대표자리에 오른 유제만씨는 회사 주식 2080주(0.004%)를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동화약품 연구소장, 제일약품 R&D 본부장을 거쳐 신풍제약 R&D 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신풍제약을 이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 2011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에 취임한 장원준 사장이 최대주주로서 칩거 경영을 해오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풍제약 6개 계열사 거느려 = 신풍제약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 상에서 신풍제약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는 총 6곳이다. 이중 신풍대우파마는 베트남 호치민 소재의 해외 현지법인으로 신풍제약이 96.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신풍제약 전체 매출은 2202억9200만원으로 이중 베트남 제품 매출은 107억800만원에 불과, 대부분의 매출은 주로 내수(1960억6400만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신풍제약은 2013년 설립된 에스피인터네셔널과 지난해 설립된 미얀마신풍파마에 각각 100%의 지분을 출자했다. 또 PSP에는 80.0%, 천진신풍제약유사에는 45.0%, GMC에는 33.3%를 지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