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4’의 출고가격이 80만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28일 전자ㆍ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4’의 출고가격은 82만5000원이다. 이는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출고가격 85만8000원(32GB 기준)보다 3만3000원 저렴하다. 전작인 ‘G3’의 출고가 89만9800원보다도 4만1800원 낮다.
외신도 G4의 80만원대 초반 출고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독일 IT 전문 매체인 윈퓨처는 G4의 독일 판매 가격이 갤럭시S6보다 10유로에서 20유로 가량 저렴할 것이라고 전하며, 독일 출고가는 679유로에서 689유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79만원에서 81만원 정도다.
LG전자가 G4 출고가를 갤럭시S6보다 낮게 잡은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주춤한 상태다.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주역인 아이폰6와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집중하는 갤럭시S6와 경쟁해야 하는 LG전자로서는 소비자를 이끌 구매 포인트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통신업계에선 ‘G4’ 출고가격을 80만원 후반대로 예상해왔다. SK텔레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G4’ 예약판매를 받으면서 예상 출고가를 89만원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G4의 높은 출고가가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4 가격에 대해서는 여러 안을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