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의 노크] 피로감 가득한 그리스 사태, 강 건너 불 보듯 관망하기 어려운 이유

입력 2015-05-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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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피로감이 쌓일 대로 쌓였다. 올해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그리스 총리로 선출된 이후 그리스 사태는 금방 봉합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현재, 팽이처럼 제 자리를 빙빙 돌고 있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란 단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그리스가 국제채권단한테 받아야 할 돈은 72억 유로(약 8조7000억원).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언급되고 있으나 문제 해결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제는 그리스-국제채권단 문제가 채권단 간 갈등까지 확산했다.

국내기업들은 그리스 사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 피로감에 지쳤다고 강 건너 불구경할 수는 없는 노릇임은 분명하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휘청거렸지만 그리스는 국내 기업들이 투자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유럽 국가 중 한 곳임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에 신고된 국내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21만4000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해운업이 주요 사업인 만큼 조선 및 해운관련 업체가 현지에 주로 지사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분야에서도 국내기업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경우 아테네대학과 협의를 진행해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외에 LG전자, STX조선,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이 그리스에 지점이나 판매법인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코트라 자료에 나타났다.

그리스가 시장에서 우려했던 대로 실제로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거나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지난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꿨던 그리스-한국 교역 성과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시장은 피로감을 뒤로하고 오는 11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벌써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기업들은 이미 그렉시트 현상에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국내기업들도 미적거릴 때가 아니다. 그리스 사태가 지금보다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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