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이 학교법인 대성학원 교직원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 법인 산하 학교 정교사 채용과 관련, 2000만원을 전달했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법인 대성학원 산하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한 A씨 아버지는 7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2008년 12월 초 법인의 교사채용 공고를 전후해 법인 측 관계자가 아들을 포함해 5명을 거론하며 뽑을 것처럼 해 2천만원을 대출받아 그해 12월 15일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시 A씨 아버지도 대성학원 산하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어 A씨 아버지는 "당시 정교사 채용에는 더 큰 돈을 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양심상 그만큼은 줄수가 없었다"며 "성의 표시로 2천만원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돈을 준 뒤에도 A씨 아들은 정교사로 채용되지 못했고, 돈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
A씨 아버지는 근무를 마치고 현재 퇴임한 상태다. 검찰은 대성학원 산하 학교의 교직원 채용을 둘러싼 비리 정황을 잡고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대성학원이 설립한 대전과 세종 소재 학교와 법인 이사 자택 등 6곳을 지난달 말 압수수색해 이사회 관련 자료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대성학원 측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독교 계열인 대성학원은 대전과 세종에서 5개 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