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중국 증시의 급등세에 대해 버블이 아니라 양적완화에 따른 주가선행성이라고 분석했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상하이 증시가 지난 1년간 약 114% 상승한 반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주가지수 상승과 경제성장률의 괴리감을 ‘버블’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사례를 보면 경제성장률 5% 수준에서 주가지수와 경제성장률의 상반된 흐름이 명확하게 나타났다”며 “제조업 설비투자 감소와 산업간 구조조정은 자연스럽게 매출에서 이익지표로 중요도가 옮겨가므로 중국 기업의 순이익 증가 여부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순이익의 경우 2015년부터 시작되는 증가율 개선이 2016년 13.8%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순이익 증가율의 개선추세는 상하이종합지수 하방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상승 역시 선진국 양적완화급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QE(양적완화), ECB(유럽중앙은행)의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등 양적완화에서의 주가상승이 주가 선행성이었다면, 최근 중국 통화당국의 공격적인 완화정책 역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가 선행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적인 시장개방에 따른 유동성 공급, MSCI 이머징지수 편입 기대감 등 역시 ‘주가 선행성’에 무게가 실리도록 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의 펀더멘털 스탠스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정책당국의 완화정책은 자연스럽게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주가와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주가 선행성’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