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미달러 약세 속에서 제한된 등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84.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10시 4분 현재 0.2원 하락한 10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4일부터 전거래일인 15일까지 이틀째 하락해 총 14.0원 떨어진 바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 약세 분위기에도 엔·달러 환율의 지지력과 개입 경계로 하락이 제한되며 최근 거래 범위에서 변동성이 제한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075~1100원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는데 크게 방향성을 나타내기 힘들어서 이번주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5월 넷째주 예상범위는 1070원대 후반에서 많이 올라가도 1100원까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20일(현지시각)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노동시장 및 물가 목표 유지 △통화정책 정상화 수단 △경제판단 등 미국의 향후 정책금리 정상화 방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20일)와 함께 금융정책결정회의(21~22일)도 개최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19일), 터키(20일), 남아프리카 공화국(21일), 콜롬비아(22일) 등 여타 주요 신흥국의 통화정책회의도 같은 주 예정돼 있다.
오는 21일에는 중국·유로존 5월 제조업지수 잠정치가 나온다. 중국이 3개월 연속 50을 하회할지와(3월 49.6 → 4월 48.9) 유로존이 전월에 비해 반등할지(3월 52.2 → 4월 52.0)가 관심이다.
19일 공개되는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확정치)도 주목된다. 잠정치는 0%로 발표돼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탈피했으나 4월 이후 유로화 강세 전환 영향에 따라 유동적(2월 -0.3% → 3월 -0.1% → 4월 잠정치 0.0%, 전년동기비 기준)이라는 평이다.
22일에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 발표된다. 2월 이후 플러스가 지속되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