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로 애플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중국 폭스콘이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구이저우에서 열린 ‘빅데이터 엑스포’ 기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 이커머스와 제조업 생산라인 투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메이드 인 인디아’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오는 7월 인도를 방문해 이런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리는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투자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궈 회장의 발언은 애플 주문을 따내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중국의 임금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 직면해 회사가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애플이 폭스콘 의존도를 줄이려 하면서 대만 페가트론이 새 경쟁 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페가트론은 지난 2013년 아이폰5C 조립을 수주하면서 폭스콘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또 폭스콘은 마진이 너무 낮은 위탁생산 사업을 보완하고자 로봇과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해왔다. 궈 회장은 “우리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인 ‘페퍼’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알리바바그룹홀딩도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새 생산라인을 모색하는 것 이외에 현지 이커머스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스냅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궈 회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스냅딜과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딜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