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2일 “전남지역은 상당한 농수산 생산량과 노하우가 집적된 곳”이라며 “전남센터 출범을 계기로 농수산품의 재도약과 글로벌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GS그룹에서 유통경쟁력의 노하우를 접목해 판로구축에 도움을 주고, 석유화학에서도 여수산업단지를 축으로 바이오화학 벤처투자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농수산품에도 IoT(사물인터넷)의 첨단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센터는 전남지역의 지역적 특성에 맞게 농수산품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원스톱 통합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5명의 농식품 혁신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면서, 유관기관의 창업 지원사업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멘토링과 지원기관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도와준다. 레지던스 창업공간(21실)과 맞춤형 제작시설을 활용해 예비창업가·청년벤처를 대상으로 농수산 창업 분야별로 집중보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농수산에 IoT 기술 분야를 접목해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그림이다. 최근 미래부와 농림부가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로 농업을 혁신하기 위해 손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실리콘밸리 ICT기업과 VC가 살리나스밸리에 농업전문 액셀러레이터인‘스타인벡 이노베이션 재단’을 설립해 센싱기술로 농작물 재배를 지원하는 방식과 같다.
일례로 전국 천일염의 87%(27만톤)을 생산하는 전남의 천일염 생산과정을 자동화하는 작업이나 농작물 방제·방충예찰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중 FTA를 계기로 확대될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한류 히트 농수산 식품 상품(K-푸드)도 육성할 예정이다.
전남센터의 두 번째 기능은 친환경바이오 생태계 구축이다. 전남 여수의 화학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향후 석유화학산업을 대체할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이다.
이 역할에는 GS그룹 계열의 GS칼텍스가 조력자다. GS칼텍스는 올해 중으로 바이오화학물질 생산을 위한 거점 플랜트 건설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후방 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바이오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생물자원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친환경 농약과 비료 등을 제조하는 중소화학기업도 50여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전남센터의 마지막 기능은 전남지역에 보유한 천혜의 섬, 친환경 음식, 유무형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하는 플랜이다. 앞으로 전남센터는 전남 관광자원을 지속 발굴·DB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문화 컨텐츠 융복합,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히트 관광상품(K-투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는 섬 분야 대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관광과 쇼핑 아이템 DB도 구축할 방침이다.
6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질적수준을 제고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의미한다.
전남센터는 6차 산업 육성차원에서 여행벤처, 6차산업마을, 숙박·요식업자, 공예가 등의 분야에서 교육·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2곳에 생산부터 가공, 판매, 체험, 관광에 이르기까지 결합된 친환경 농식품 드림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