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제주반도체가 1000억원 규모의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최대주주 역시 중국 자본으로 변경되며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1001억6922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915만2815주로 납입일은 8월 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11일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영개투자유한공사(WING CHAMP INVESTMENTS LIMITED)다. 배정되는 주식은 향후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 된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와 전략적 사업제휴로 중국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인해 제주반도체의 최대주주는 영개투자유한공사로 변경된다. 지난 5월 기준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주식을 포함해 총 368만3816주(지분율 15.73%)를 가지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이번 중국 자본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에너지사업부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인 환경친화적 소각로 기술을 활용해 폐기 농작물 등으로 심각한 환경문제에 봉착한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의 영역도 확장한다. 제주반도체는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처인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중국 내 판매망 부족 등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중국 자본 유치를 통해 강력한 판매망 구축이 가능하게 돼 중국시장을 용이하게 공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플랜트 사업의 프로젝트 개발과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던 자금조달의 버틀넥(병목현상)을 일시에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사업의 신규 아이템의 개발 및 기존의 낸드 MCP 시장확대를 위한 원할한 원재료 수급 자금을 마련함으로써 회사의 장기 사업계획의 토대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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