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수를 꾸준히 늘리며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성장도 탄탄히 이뤄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알뜰폰 전체 가입자 가운데 LTE 가입자수는 61만5522명을 기록했다. 월별 점유율은 △1월 10.5% △2월 10.95% △3월 10.86% △4월 11.5% △5월 11.9%이다. 매달 평균 0.2%씩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LTE 가입자는 고가 요금제 사용자가 많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알뜰폰 업계는 LTE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도 알뜰폰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알뜰폰의 LTE 가입자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 지급하는 망도매대가를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감면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알뜰폰 진흥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계는 이동통신 3사에 비해 가격을 대폭 낮춘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며 LTE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지난달 최저 월정액 2만900원의 LTE 기반 데이터 요금제인 ‘더 착한 데이터 유심’ 요금제 5종과 ‘더 착한 데이터’ 요금제 7종을 출시했다. 다른 대형 알뜰폰 사업자도 조만간 LTE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긍정적인 신호다. 그간 알뜰폰은 ‘효도폰’ 혹은 ‘싸구려’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통 3사와 동일한 서비스이나 가격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알뜰폰 전체 가입자 역시 지난 5월 기준 517만2106명을 확보하며 외연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알뜰폰 가입자수는 12만명이나 늘어나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 안에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의 10% 점유율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이 지불해야 할 도매대가가 차츰 낮아지고 있고, 알뜰폰 사용이 합리적이라는 소비자 인식도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밑거름으로 알뜰폰이 더욱 성장하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