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스타 지배주주가 매각제한 대상에서 풀린 기관 물량 받기에 나서 향후 수급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아비스타는 지난달 31일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3.11%에서 44.39%(444만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김동근 대표이사가 장내에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연속으로 1.29%(13만주 가량)를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아비스타 지배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2월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다. 특히 기관들이 보유한 대규모 물량이 매각제한 대상에서 풀리는 것과 맞물려 이뤄지고 있다.
아비스타는 지난달 26일부터 발행주식(1000만주)의 17.99%에 달하는 179만9075주(주당 인수가=공모가 1만1100원)가 매각제한 대상에서 해제됐다.
아비스타 상장공모 당시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들이 아비스타 상장후 1개월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했던 물량이다.
기관들이 매각제한 대상에서 풀리자마자 물량을 쏟아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해제일 다음날부터 최대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매수 기반을 확충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아비스타는 지난 26일 기관들이 5만4036주를 순매도 한데 이어 지난달 31일까지 4일연속으로 17만1952주에 이르는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들이 공모주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게 주된 배경이다. 아비스타는 지난달 31일 현재 공모가 대비 21.8%(2400원) 낮은 8600원을 기록중이다.
아비스타 관계자는 “현재 회사 주가는 내재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향후 최대주주가 추가 매입에 나설 지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