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S&TC, S&T중공업, S&T대우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 S&T그룹의 후계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평규 회장 장녀 지주회사격 S&TC 첫 등기이사 선임
1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TC는 내달 9일 2006사업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단연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이사 선임 안건이다. S&TC그룹 지배주주인 최평규 회장의 장녀인 최은혜 호텔설악파크 이사를 신규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해 놓고 있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일원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만큼 비등기이사(집행임원)보다 권한도 크고 책임도 막중하다.
따라서 지배주주 2세가 S&T그룹의 지주회사나 다름 없는 곳의 등기임원이란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향후 2세들의 그룹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S&TC 지배=S&T그룹 전체 지배
S&TC는 S&T그룹 12개 계열사 중 S&TC→S&T중공업→S&T대우로 이어지는 지배구도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S&TC는 S&T중공업 39.92%, S&T브레이크 100.00%, S&TC솔루션 55.00% 등 4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어 S&T중공업은 S&T대우 36.02%, 심양금배통일차량부품유한공사, 청도S&T중공유한회사 100.00% 등의 출자지분을 갖고 있다.
S&T대우는 S&T전장, S&T기전, DPI디트로이트 엔지니어링센터. 대우정밀기차영부건연대유한공사 등 4개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평규 회장은 S&T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S&TC의 최대주주로서 39.01%의 지분을 소유하며 견고한 그룹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후계 승계 사전 정지작업 관측 대두
이외의 계열사 S&T 상호저축은행은 최평규 회장이 83.18%, 호텔설악파크는 최평규 회장 일가가 95.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S&TC의 지배’는 ‘S&T그룹 전체의 지배’라로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막중한 S&TC에 지배주주 2세가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포진한다는 것은 본격적인 후계 승계 작업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최은혜 이사는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석사를 마친 뒤 호텔설악파크 이사로서 경영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이사는 호텔설악파크에 대해 최평규 회장(51.29%ㆍ2005년말 기준) 다음으로 많은 32.33%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S&T대우 0.05%도 갖고 있다.
최평규 회장 자녀 들 중 최 이사 외에 다혜(24)씨와 진욱(12)씨는 S&T대우 지분 각각 0.35%, 0.40%씩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S&TC 관계자는 “(이번 최 이사의 등기이사 선임은) 서비스업에서 경영수업을 쌓아오던 자녀를 이질적인 제조업 경영에 참여시킴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는 (지배주주의) 뜻으로 보인다”며 “다만 후계 승계 작업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