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3일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 하락한 362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증시는 기업실적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닛케이225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2% 밀린 2만548.11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93포인트(1.62%) 하락한 8524.41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싱가포르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 현재 0.38% 하락한 3190.39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인도 센섹스지수는 0.34% 오른 2만8209.30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도 0.07% 상승한 4805.8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먼저 장이 열리는 뉴질랜드의 NZX-50 주가지수 역시 0.62% 오른 55957.8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부진한 것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PMI 확정치는 47.8로 앞서 발표했던 예상치 48.2는 물론 전월치 49.4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48.3도 하회했다.
이에 중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다시 두드러졌다. 호주 IG의 에반 루카스 시장 분석 전략가는 “중국은 이번 주에 시장의 실문 공쇄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 “중국의 8월 증시가 부정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의 잭클린 롱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하락으로 익스포저(위험노출자산)가 있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속보치와 수정치간 차이는 0.4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수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하락 기조를 나타낸 것도 아시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87%,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6% 각각 하락했다.
경제 제재가 풀리는 이란이 원유 시장에 참여하면 과잉 공급 현상이 심화 될 것이란 전망이 국제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원유 생산 제재가 해제되는 시점부터 이란은 일주일 이내에 하루 50만 배럴, 한 달 이내에 하루 100배럴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잔 남다르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의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는 오는 11월 하순까지는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