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는 세계 3위 규모의 철강 기업인 중국 허베이강철그룹에 스마트팩토리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ICT에 따르면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5일 중국 허베이성의 허베이강철그룹 본사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이날 특강에서 최 사장은 허베이강철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허베이강철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고강 생산량 4580만t의 세계 3위 철강회사로 산하에 탕산강철, 스자좡 강철, 청더강철 등 철강을 비롯해 금융, 유통 분야를 망라한 16개 자회사를 보유한 굴지의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감독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제어한다.
최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철강산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허베이강철그룹 계열사의 경영진과 정보기술(IT) 부문장을 상대로 IoT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스마트팩토리로 변신한 포스코제철소의 사례를 소개했다.
허베이강철그룹이 스마트팩토리에 주목하는 까닭은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자국의 철강산업 재편안을 발표하는 등 철강업계의 구조 재편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철강재의 과잉 공급이 문제로 떠오르자 자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강업계 구조조정과 고급강재 위주의 고급화를 유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허베이그룹과 기술을 협력해 앞으로 계열사 전반에 걸쳐 포스코 ICT의 기술을 적극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탕산강철의 조업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인크레인시스템을 비롯한 물류관리와 생산관리, 환경관리 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전체 계열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생산자동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대기오염 유발물질을 처리하는 환경사업에서 협력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포스코ICT는 마이크로펄스 방식의 전기집진기를 중국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 수출하고 있어 허베이그룹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