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리딩투자증권 등 추가적인 증권사 M&A(인수합병)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이후 시너지를 발휘함에 따라 종금업 라이센스가 만료되는 2020년까지 덩치를 더 키워 대형 IB(투자은행)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공개 매각을 진행중인 리딩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한 사전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종금업 라이센스 만료시기에 맞춰 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증권사 M&A 매물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특화 사업을 영위중인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전략인데, 이의 일환으로 리딩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리딩투자증권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에 포함된 구주(기존 주주들 보유 주식 비중) 비중이 확실치 않아 금일 예비입찰 참여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딩투자증권의 매각 지분 대상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으로 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의 주요 주주는 공무원연금공단(9.98%), 대성목재공업(9.98%), 한국교직원공제회(8.34%). 대업스포츠(7.7%), KDB생명보험(5.17%) 등이다. (기준일: 2015년 3월 말)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2013년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을 시도해왔다. 그동안 키스톤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동화홀딩스, 홍콩계 SC로위-유일PE컨소시엄 등과 경영권 매각을 진행했으나 인수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이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하지 않아 번번이 매각 불발에 그친 것. 올 초에도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매각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리딩투자증권의 공개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은 금일 오후까지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이엠투자증권에 이어 리딩투자증권까지 잇따라 M&A 에 나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6월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10위권 증권사 대열에 합류해 외형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올 2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내는 등 합병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 모델이 차별화됐고 성과면에서도 호실적을 거둬 다른 경쟁사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여기에 메리츠금융지주가 두산캐피탈 인수 우선협상자로 지난 5일 선정됐는데, 메리츠종금증권이 해외주식영업과 IB등에 특화를 지닌 리딩투자증권 인수까지 마무리 짓는다면 대형IB를 향한 목표가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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