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우 제너셈 대표 “5년 내 글로벌 톱3 도약한다”

입력 2015-08-31 14:37 수정 2015-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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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우 제너셈 대표이사가 31일 인천 주안동 제너셈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복우 제너셈 대표<사진>는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과 내년 상반기 인천시 송도 신사옥 착공 등 퀀텀점프를 위한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탓이다. 여기에 미주 지역 등 글로벌 거래선 방문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출장도 나서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 업황에 큰 영향 없이 창립 이래 15년 동안 성장해 왔습니다. 이번 상장과 신사옥 착공을 계기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톱3에 오르겠습니다.”

한복우 대표는 3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과 송도 신사옥을 통해 인지도나 안정성 등 여러 측면에서 좋아질 것”이라며 “2020년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제너셈은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장비 개발 및 제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완성품 패키지 및 PCB 마킹 장비, 비전 검사장비 등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멕시코, 필리핀 등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신제품인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test handler)는 2년전 개발이 완료됐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스카이웍스(skyworks)로 약 100여대를 납품하고 있다. 기존 테스트 핸들러 장비를 스카이웍스에 독점 납품하던 일본 기업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현재 이 회사 내 점유율 5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스카이웍스는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제너셈은 사물인터넷(IoT) 관련 장비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09년까지 인터넷을 이용한 기술이 9억개 였으나 2020년까지 이수가 260억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파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한 EMI 쉴드(Shield)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이에 당사는 EMI Shield 기술을 개발해 현재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 수는 점차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너셈은 다른 국내 장비업체와 달리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해외와 국내 매출 비중은 6대4 정도다. 후발 업체에 대한 진입장벽 탓에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는 거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국내 대표 기업과 거래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가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과도 조만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사회환원에도 관심이 높다.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과 대학원 학비의 절반을 지원해주고, 장기근속자에게 해외 가족 동반 여행도 보내준다. 또 매년 이익의 30%는 따로 떼어둔다. 15%는 주주, 13%는 종업원, 2%는 사회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한편, 제너셈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3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9000~1만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117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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