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경영진 대폭 물갈이 ... 안방보험 친정체제 구축

입력 2015-09-07 13:49 수정 2015-09-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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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젠룽 등 부총경리 등 사내 이사 선임 ...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 등 사외이사 5명도 선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된 동양생명의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다. 안방보험그룹 출신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내정한 가운데 기존 동양그룹 및 보고펀드측에서 내정한 경영진의 교체가 예상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뤄젠룽 안방생명 부총경리, 짠커 안방보험그룹 재무부 총괄, 야오따펑 안방생명 이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뤄젠룽 안방생명 부총경리는 안방손해보험 푸젠지사, 사면지사, 광시지사, 광둥지사 등 주요 지사의 총경리와 본사 총경리 보조 등을 역임했다. 짠커 재무부 총괄은 안방생명 재무회계 총괄, 청두농촌산업은행 부행장, 안방보험그룹 재무부 총경리 등을 거쳤다.

야오따펑 안방생명 이사장은 안방손해보험 사내이사 총경리를 거쳐 현재 안방보험그룹 사내이사와 부총재직을 겸임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 등 총 5명의 사외이사진도 선임한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로는 리훠이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 조교수, 푸챵 싱가포르 국립대 전략정책대학 부교수, 하상기 전 하나HSBC생명(현 하나생명) 대표,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 허연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보험학회장 등 이다.

안방보험이 친정체제 구축에 나서면서 기존 경영진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동양그룹측 인사인 구한서 사장이 임기 보장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영굉 부사장 등 15명의 임원중 몇명이 교체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한서 사장과 김영굉 부사장의 임기는 각각 오는 2018년 3월, 2017년 3월로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동양생명은 지난달 ING생명 총괄 부사장에서 AIA생명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차태진 부사장의 영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진 부사장은 보험업계에서 영업통으로 불린다.

국내 보험업계 고위 임원 중 처음으로 설계사 경력을 가진 차태진 부사장은 푸르덴셜생명 설계사로 입사해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에서 주로 활약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안방보험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동양생명의 영업조직을 강화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외국계 보험사에서 근무하고 영업통으로 불리는 차태진 부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물망에 올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A생명이 차태진 부사장 영입에 더욱 공을 들이면서 동양생명을 고사하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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