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일본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3국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난 2012년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개최됐던 1차 회의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식량안보, 동식물 질병대응, 자연재해 대응, 연구자 교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농업협상, 국제‧지역적 다자 프레임워크 내 농업협력 등을 기본의제로 논의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기본의제 외에도 중국이 제안한 식량안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바이오에너지 생산‧소비를 장려하는 취지 문안 추가에 3국이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이 제안한 일본산 식품 수입 제한 조치의 조기 해제 또는 완화에 상호협력하자는 문안 추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3국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연대를 강화하고 백신기술교류, 와 철새 이동경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초국경적 동물질병 대응을 위한 협력각서를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동필 장관은 3국간 합의가 가능하며, 구체적 협력방안이 도출돼 작아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 협력에 대해 집중 제안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장관은 6차산업과 동물질병 등 분야에서 3국이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 한중일 3국간 6차산업 상호 연수 등 교류활성화에 추가합의 했고 철새이동경로 등 AI 관련 정보와 사람의 이동 정보에 대한 공유와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또 3국은 한중일 농업협력 추진동력 확보를 위한 국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3국 합의 사항 후속조치 추진 평가, 3국간 농업분야 협력과제 제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중일 FTA 추진 상황, 국제사회에서 3국 협력 강화 등 3국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농업분야 협력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
이번 농업장관회의는 제1차 회의의 성과를 기본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포함한 ‘공동선언문’ 채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현재 개최시기 조율중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된 점에서 농업이 3국의 핵심 협력 분야의 하나로 주목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