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교통안전공단의 검사장비가 잦은 고장으로 정기점검에 차질을 빚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자동차 정기검사를 위해 사용하는 검사장비 고장은 1,194건에 달했다. 이는 월평균 21.7건의 고장이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143건, 2012년 211건, 2013년 345건, 2014년 331건으로 3년 새 2.3배나 급증했고, 올해는 7월말까지 164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지역본부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지역본부가 239건으로 검사장비 고장이 가장 많았고, 경인지역본부 237건, 중부지역본부 232건, 서울지역본부 209건, 호남지역본부 172건, 대구경북지역본부 105건순이다.
고장원인별로는 통신 등 제어장치․ 베어링 등 부속장치고장 각각 2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장치고장 160건, PC고장 129건, 센서류고장 125건순이고 낙뢰, 전자파 등으로 인한 기타고장도 194건에 달했다.
이처럼 검사장비 고장이 발생하는 이유는 검사소 특성상 외부에 노출되어 온도, 습도 등의 환경영향, 검사장비 계속사용에 따른 부속, 기계장치 피로, 마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정기점검을 받으러 온 이용객들은 고장 난 검사장비 교체에 따른 불편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김태원 의원은 “매년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정기점검을 받기 위해 공단검사소를 찾고 있지만 검사장비 고장이 잦다면 그 피해는 정기점검을 받으러 온 이용객들이 받게 된다”며, “검사장비 장애 사전경보시스템 구축, 검사장비 관리 전산망 연계통한 고장사전예방, 주요 수리부품 충분한 확보 등을 통해 고장발생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