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 후 겪어야 할 2중고

입력 2015-09-21 09:14 수정 2015-09-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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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향후 그룹 재건 과정에서 수반되는 과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지난 18일 확정한 매각가격 7228억원을 박 회장이 받아들일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여부도 관건이지만 이후 위태로운 그룹을 어떻게 꾸려갈지가 더욱 중요한 사안이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이후 가장 큰 숙제는 조달 자금 과정에서 이뤄진 대출에 대한 이자 상환이다. 특히 빠른 시간 내에 규모가 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히 높은 이자 조건이 전제됐을 가능성도 있다.

금호산업ㆍ아시아나항공ㆍ금호타이어 등 주력 계열사들의 경영 여건 개선도 과제다. 오랜 기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 산업은 당분간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다.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2분기 실적도 메르스 여파를 비켜가지 못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상황이다. 또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달부터 시작된 4일 간의 부분파업과 35일째 전면파업으로 15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회장은 체계화된 자금 운용은 물론 위기에 직면한 계열사들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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