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회장 “노사정 대타협 큰 진전… 부정적 입장 아니다”

입력 2015-09-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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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성명은 입법화 과정까지의 우려 표현한 것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경제계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의 회장단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정 합의에 대해 경제단체가 비판하면서 입법청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걸 부정적 입장으로 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박 회장은 “노사정 대타협을 보면 방향성의 타협을 이룬 건 큰 의미가 있다. 상당히 일보 전진한 것, 대단히 큰 진전”이라면서 “경제5단체의 의견은 불만이라기보다는 타협 이후 실제 현안과제가 남았는데 입법화 과정까지 좀 더 잘해보자는 우려와 기대를 표현한 것이다. 그걸 불만으로 받아들이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사정 합의에 의한 진정한 노동개혁은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경제단체 논평에 포함된 데 대해 “구체적 사항이 합의에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만큼 마음이 조급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5단체는 성명을 통해 노사정 합의가 기업들이 필요한 노동개혁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국회에 입법청원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복합규제’를 ‘원샷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이 신나게 일하려면 신나게 일을 벌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전에 모든 걸 규제하고 허가하기보다는 일을 벌릴 수 있게 해달라”고 제언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중복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동일한 과표를 양쪽에서 조사하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2017년엔 500만 개인사업자도 해당된다. 하나의 과세소득에 대해 중앙에서 세무조사 하는 걸로 정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에 대해서는 ‘자기파괴적 혁신’을 주문했다. 과거 ‘근성과 끈기’로 대표되던 기업가 정신을 ‘열린 사고’로 바꾸자는 의미다. 익숙한 비즈니스에서 탈피하려면 자기파괴에 가까운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신 저성장)의 전환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경제도 갑자기 활황으로 회복되길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에 저성장에 맞춘 전략 구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 상의 회장단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장단 회의에서 “71개 전국 상의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적극 대응하고 성장을 안착시키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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