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24일 총 200억원의 재원으로 설립된 롯데문화재단이 출범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으며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나머지 100억원을 조성했다.
신 회장은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롯데콘서트홀 운영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문화재단은 내년 하반기 송파구 석촌동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개관할 예정이며, 롯데콘서트홀의 운영을 비롯해 향후 다양한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롯데콘서트홀은 약 12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되며, 1988년 문을 연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서는 클래식 음악 전용공간이다. 좌석 수는 총 2036석 규모로, 무대와 객석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객석이 무대를 에워싸는 빈야드(Vinyard) 스타일로 설계됐다. 대규모 클래식 전용홀로서는 처음으로 5000여 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컨설턴트들이 대거 참여해 최상의 음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국내 스키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등 국내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그동안 롯데가 꾸준히 추구해온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구심점으로서 롯데문화재단이 자리 잡길 바란다”며 “그동안 이어온 스포츠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국내 문화ㆍ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