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 '마르스 1호'가 샘표식품의 지분을 추가 매입, 장기전 돌입을 선언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르스 1호'는 이달 들어 샘표식품 주식 21만9401주(4.94%)를 추가로 장내 매입, 지분율이 24.12%에서 29.06%로 높였다. 이에따라 샘표식품 대주주 측(31.06%)과의 지분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마르스 1호'가 추가로 매입한 지분은 21일 열리는 샘표식품 정기주총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정기주총 의결권은 작년말 주주명부 기준으로 행사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입은 정기주총 결과보다는 향후 장기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르스 1호' 관계자는 "주총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샘표식품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지분 추가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마르스 1호가 추가 매입한 지분은 PEF 관련 규정에 따라 향후 6개월간 매각이 금지된다.
한편, 샘표식품과 마르스 1호는 21일 오전에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이사선임은 샘표식품 측이 3명, 마르스 1호가 2명 등 총 5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이 중 3명을 선임한다.
샘표식품은 정관상 집중투표제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의결권 확보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구도다.
현재 잠재적 우호지분을 배제한 공식적인 양측 의결권은 샘표식품 28.42%, 마르스 1호 24.12%이다. 샘표식품이 최근에 신고한 대주주 친인척의 지분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 금지 판결이 내려졌다.
샘표식품의 주총은 21일 10시30분 이천공장 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