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금리인상 연기 기대로 급등…S&P 닷새째 올라 올해 최장 기간 상승

입력 2015-10-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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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06포인트(1.85%) 급등한 1만6776.4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69포인트(1.83%) 오른 1987.05를, 나스닥지수는 73.49포인트(1.56%) 상승한 4781.26을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닷새째 올라 올해 최장 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상승폭이 0.95%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했던 9월 고용보고서 부진이 계속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로, 월가 전망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도 종전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1%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더 많은 실직자가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고용지표 부진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탰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0%로 점쳤다. 트레이더 대부분이 3월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나온 다른 지표도 부진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는 56.9로, 전월의 59.0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57.5도 밑돌았다.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의 63.4에서 56.7로 떨어지며 전체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6.7포인트인 낙폭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달러 강세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아직 낮고 완전고용은 이제야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둔화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다른 정부 관리들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는 5.3% 급등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가 이 회사 주식 2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펠츠는 GE에 지난 2년간 25~26달러에서 답보 상태인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이날 나스닥에서 첫 거래를 2.2% 상승으로 마쳤다.

트위터는 잭 도시 공동 설립자를 정식 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7% 폭등했다. 도시는 지난 6월 이후 임시 CEO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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