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한국과 칠레간에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히우 칠레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3%에서 지난해 4.7%로 1.7%p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점유율 순위는 2003년 8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5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한국 수입시장에서 칠레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3년 0.89%에서 2006년 1.23%로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한-칠레 FTA가 발효된지 3년이 지난 지금 관세인하 및 국가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한국과 칠레산 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됐다"며 "이에 따라 각각 상대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칠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2003년 3.0% ▲2004년 3.1% ▲2005년 3.6% ▲2006년 4.7%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점유율 순위도 2003년 8위에서 2006년 5위로 상승했다.
또한 FTA 발효 후 3년 동안 칠레의 對한국 연평균 수입증가율도 48.0%로 칠레의 전체 연평균 수입증가율 27.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수입시장에서도 칠레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 역시 ▲2003년 0.59% ▲2004년 0.86% ▲2005년 0.87% ▲2006년 1.23% 등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점유율 순위도 2003년 28위에서 2006년 17위로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06년 칠레 수입 시장에서 ▲자동차 ▲휴대폰 ▲컬러 TV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등 주력 수출품 대부분의 점유율이 협정 발효 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판의 경우 협정 발효 전인 2003년에 비해 2006년 점유율 상승폭이 12.9%p로 ▲자동차(10.1%p) ▲휴대폰(8.1%p) ▲컬러 TV(5.1%p) ▲경유(5.0%p)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지난 해 한국 수입시장에서 對칠레 주력수입품인 ▲동광 ▲비철금속 ▲과실류 ▲육류 ▲수산물 등의 점유율 역시 협정 발효 전에 비해 높아진 반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괴의 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특히 포도주의 경우 2003년 프랑스산과 칠레산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50.0%, 6.0%였던 것이 2006년에는 37.1%, 16.9%로 변하면서 수입전환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한-칠레 FTA 이후 지난해 2006년 22억4000만 달러의 對칠레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이중 원자재를 배제한 자본재 및 소비재의 교역만을 고려하면 5억5000만 달러의 흑자가 발생, 협정 발효전인 2003년 對칠레 자본재 및 소비재 교역에서 얻은 2억 달러 흑자보다 17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은 "한-칠레 FTA 발효 3년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칠레 FTA의 긍정적인 성과는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 추진 흐름에 적극 동참한 우리의 통상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협은 30일 오후 삼성동 COEX 321호실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함께 '한-칠레 FTA 3년 평가와 향후 과제' 세미나를 개최해 ▲한-칠레 FTA 발효 후 교역동향과 투자 및 산업협력 동향 ▲농업에 대한 영향 ▲IT 협력의 현황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