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은 사람과 종이만 있으면 가능한 신뢰산업입니다. 보험업은 건강한 윤리경영을 잘 이행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지름길 경영이라고 봅니다.”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윤경SM포럼 10월 정기모임에서 ‘메리츠화재와 보험산업에서의 윤리경영’을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메리츠화재에서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강 사장은 “에론 사건, 베어링 사건, 리먼브라더스 사건, 한보그룹, 저축은행 사건 등을 살펴보면 ‘탐욕’과 ‘불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투자자와 국민이기에, 윤리경영이 필요한 핵심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사장은 보험회사로의 메리츠화재가 가지는 특성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보험회사가 윤리경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및 보험금 과소 지급 불만 △대량의 개인정보 취급 등 3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 또한 직원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고안 중이며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소송관리위원회 조직을 만들었다. 강 사장은 “보험회사가 1년에 2000건의 소송건을 다루는데, 보험사가 갑질한다는 사회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며 “이에 소송으로 가지 않아도 될 사건들을 다시 한 번 거르도록 하고 대처하도록 해 소송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통합로그기반 보안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했다”며 “이 시스템은 임직원이 시스템에서 계약조회수회를 모두 체크하도록 해 불필요한 조회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강 사장은 임직원 마인드 세트를 위해 뉴욕타임즈룰인 ‘신문에 나와서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마라’라는 뉴욕타임즈룰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사장은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했다. 그는 “자공이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첫째는 식량(경제)을 해결해야 하고, 다음으로 군사를 보강해 국방력을 높히고, 마지막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셋 중에 두개를 버리라고 하면 먼저 군사와 식량이라고 답했다”며 “즉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의 존립기반이 무너진다는 뜻이라며, 보험은 신뢰가 생명과도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