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피부 친화적 발효화장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슈티컬이란 화장품의 ‘코스메틱(cosmetic)’과 약품의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에서 따온 합성어로, 미국 등에서 의사가 기획한 화장품 브랜드에 주로 쓰이면서 개념화됐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피부 친화적 발효화장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인 ‘피토뉴트리언트 융합발효’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화장품 원료로서 항산화와 보습 기능이 있는 ‘Turmericgel-IL101’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천연식물 성분인 ‘울금(turmeric)’과 자체 개발 및 특허 등록한 면역조절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 IDCC 3201’를 이용해 발효화한 겔 형태로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울금 발효겔을 얻는 과정에서 별도의 유기용매 사용 없이 특정 조건에서 발효하는 ‘다단계 바이오프로덕션(MSBS) 공법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울금의 활성성분인 커큐미노이드(curcuminoids)와 항염·보습 작용을 하는 테르페노이드(terpenoid) 그리고 유산균 발효 항균성분인 박테리오신(bacteriocin)이 결합된 기능성 물질 도출에 성공했다.
또 기능성 미용 물질인 Turmericgel-IL101은 현재 국내 유명업체의 발효화장품 원료로 공급 중이며, 다양한 기능성 미용 분야에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한 발효융합기술을 비롯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의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의약품이나 기능성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과 의약품의 특성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분야에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접목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식물성 유산균·모유 유래 유산균 등 피부 친화적 성질을 지닌 다양한 균종 데이터를 프로바이오틱스 라이브러리로 구축,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와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