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 LG화학의 동부팜한농(무디스 신용등급 미부여) 인수계획이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동사의 ‘A3’ 기업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공시 했다. 인수가격을 비롯해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LG화학이 계획대로 동부팜한농을 인수하게 될 경우, 동사의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 및 자산규모 대비 거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에 따른 LG화학의 재무적인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인수비용이 무디스 가정치 약 6000억원 및 동부팜한농의 다소 취약한 재무건전성을 고려할 때 동 인수는 LG화학의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팜한농의 연결기준 조정전 차입금은 2015년 6월말 현재 약 6780억원, 연결기준 조정전 영업이익은 2015년 상반기 720억원 규모다.
유 부사장은 “동부팜한농 인수로 LG화학의 재무건전성 약화가 예상되지만 LG화학은 2015년 9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약 2.2조원으로 조정전 총 차입금의 약 79%에 달하는 등 탄탄한 자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부팜한농이 국내 농약 및 비료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가진 업체임을 고려할 때 동 인수로 LG화학은 사업다각화 및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