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부진 불구 12월 강세장 기대에 상승…S&P 2100선 넘어

입력 2015-12-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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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역사적으로 12월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에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43포인트(0.95%) 상승한 1만7888.3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22포인트(1.07%) 오른 2102.63을, 나스닥지수는 47.64포인트(0.93%) 높은 5156.31을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2100선을 넘어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지수는 지난 8월 저점 이후 12% 올라 지난 5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2% 이내로 접근했다.

이날 나온 지표는 미국 경제회복이 평탄치 않다는 점을 가리켰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는 예상밖의 위축세를 보였다. 늘어나는 재고에 주문과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9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향후 긴축을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가져갈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11월 제조업 지수는 48.6으로, 전월의 50.1에서 하락하고 월가 전망인 50.5도 밑돌았다. 지수는 기준인 50을 밑돌고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투자전략가는 “ISM 수치는 재앙이지만 연준의 이달 금리인상을 단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0%로 점쳤다. 이는 제조업 지수가 나오기 전 74%에서 떨어진 것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시장 전망인 0.6%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12월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켄쇼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S&P지수는 12월에 80%의 확률로 강세장을 나타냈고 평균 상승률은 1.78%에 달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950년 이후 12월에 S%P지수가 평균 1.7%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3일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연설한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은 ECB가 이번에 추가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4.3% 이상 하락하며 부진했던 헬스케어 종목이 이날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건강보험업체 앤섬과 애트나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주가가 각각 최소 3% 이상 급등했다.

아마존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 기간 파이어TV 등 자사 기기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1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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