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통시장 화두는 ‘실속’… 알뜰폰·중저가 단말기 돌풍

입력 2015-12-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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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1명 알뜰폰 가입자, 중저가폰 ‘루나’ 출시 3개월만에 15만대 돌파

▲SK텔레콤 전용폰인 '루나폰'(사진 왼쪽)과 KT 전용폰 'J7'(사진 오른쪽)(사진제공= 각 사)
▲SK텔레콤 전용폰인 '루나폰'(사진 왼쪽)과 KT 전용폰 'J7'(사진 오른쪽)(사진제공= 각 사)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의 화두는 단연 ‘실속’이다. 알뜰폰 점유율이 출범 5년 만에 10%를 달성했고, 이통사별 중저가 단말기의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통신비를 크게 낮췄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통신비는 전년동기(15만1100원)대비 3.9% 감소한 월평균 14만52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가계 통신비가 줄어든 이유를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비교적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과 출고가가 30만원 수준인 중저가 단말기가 큰 인기를 누렸다.

10명 중 1명이 알뜰폰 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달 알뜰폰 누적 가입자가 580만명을 넘어 전체 이동통신가입자(5800만명)의 10%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2010년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지 5년만이다.

알뜰폰 서비스는 기존 이통3사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를 축으로 다양한 알뜰폰 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특화된 요금제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우체국 알뜰폰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체국알뜰폰 가입자는 현재 3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9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월평균 1만2000명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으면 판매우체국은 사업 초기 226개에서 1300개로 확대됐다.

판매 초기에 1000원대 요금제와 저렴한 피처폰으로 큰 호응을 얻은 우체국알뜰폰은 평균 통신료가 1만1000원 수준이어서 이통사의 3만6000원보다 70%가 저렴해 통신료 부담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저가 단말기 가파른 성장세= 이통사들이 중저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용 단말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사양이면서도 단말기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소비자가 늘면서 중저가단말기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9월 출시한 전용단말인 ‘루나’는 이달 누적판매량이 1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단말을 제외한 중저가 전용단말(출고가 50만원 미만) 중 출시 3개월만에 15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외산과 신규제조사 진입이 어려운 한국 이동통신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루나의 성공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루나는 출시 후 3주 만에 유통망에서 재고가 전량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의 인기는 고사양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폰 절반인 출고가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실속형’ 고객들의 취향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루나 구매 고객층에서 10대 후반~30대의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제2의 루나폰 출시를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지난달 말 전용폰으로 출시한 갤럭시J7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J7은 지난 7일부터 매일 2000여대씩 판매되고 있다. 출시 닷새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한 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K텔레콤 전용폰 루나와 비교하면 오히려 판매 속도가 더 가파르다. 루나는 출시 초반 하루 700~800대 정도 판매에 그쳤다.

갤럭시J7이 이처럼 인기를 끈 이유는 30만원대의 저렴한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5.5인치 대화면과 대용량 배터리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던 퀵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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