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발전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도 우수해졌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최근 10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유형별 등록 및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76만3983명이었던 암환자가 5년 후인 2013년 143만731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값비싼 암 치료비용도 가계에 버거운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암환자 진료비는 2조1057억원으로, 9년간 전체 암진료비 5조1024억원의 41%를 차지했다. 연간 1인당 평균 진료비용도 약 850만원이다.
암은 치료비용과 기본 생활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이므로 보험료 납입 방법, 보장하는 암의 종류, 보장 시점·금액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방법에는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있다. 갱신형은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변동하는 구조다. 가입 시 납입하는 보험료가 낮지만 기간이 지나면서 연령이 증가하고 보험사의 손해도 반영이 돼 나중에는 보험료가 올라 부담이 될 수 있다.
비갱신형은 보험가입 시 정한 보험료가 변동되지 않아 보험료 인상의 우려가 없다. 다만 초기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비싸다. 이 방법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가입자의 재정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보험사별로 암 종류에 따른 보험금 지급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일부 보험사는 유방·자궁·전립선·방광·대장점막 등에 발생하는 암의 경우 일반 암 보장금액의 10~20%만 지급한다. 즉 유방암이나 자궁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남녀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을 일부만 지급하는지 살펴보고, 치료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뼈·뇌에 발생하는 암, 백혈병 등은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암 보험은 가입 즉시 보장되지 않는다.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 발생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 가입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보통 1~2년까지는 약속한 보장금액의 50%만 보장되고 그 이후부터 100%보장이 가능하다.
암 보험에 가입하고 싶은 소비자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보험다모아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국내 보험사별 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고, 이미 기존의 보험이 있다면 정확도 분석을 통해 비교설계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2018년도까지 암 보험을 비롯해 태아 보험, 어린이보험 등의 보험료가 오를 예정이라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그간 보험사에서 금융당국의 규제로 보험료를 올리지 못했으나, 내년부터는 보험료 자율화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