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사망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김양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양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북한의 대남 및 외교정책 전반을 관장했다.
노동당 국제부의 말단 관료로 시작해 국제부장을 거쳐 통일전선부장 그리고 대남 담당 비서로 승진을 거듭하며 한번도 좌천한 적이 없이 줄곧 출세의 길을 걸어왔다. 올해에는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노동당 정치국은 김정은·김영남·황병서 등 3명이 맡고 있는 상무위원에 이어 위원, 후보위원 순으로 서열이 구성된다. 김양건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주역이다. 당시 북측에서 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해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으로 보좌했다.
2007년 11월에는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남한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했으며, 2009년 8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으로 한국을 발을 들였다.
지난 8월에 열린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황병서와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
김양건은 외교 분야에 대한 지식과 세련된 매너, 인품으로 과거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짧은 기간에 실세로 급부상한 그는 김정은 정권 들어서도 대남 정책을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