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앞두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 (뉴시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안철수 신당과 연대 또는 통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31일 관련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천정배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는 안철수 의원이 독자 창당하겠다고 했으니 우리도 창당절차를 미루거나 중단할 필요는 없다"며 "원래 생각한 일정대로 창당(준비)을 하면서 연대, 합당이나 통합의 길을 동시에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천정배 의원은 "원칙있는 통합이라면 1월 중이라도 빠를수록 좋다"며 "이른바 '원샷 통합' 방식으로 창당을 할 수 있다면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조건없는 통합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지금 신당세력들과 다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 세력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며 "낡은 세력, 배제대상의 기준 등에 대한 게 공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통합 문제와 관련, "호남정치의 복원에 있어 개혁적 자세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호남의 신망을 잃은 기득권 세력과 어떻게 결별할 것인지의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