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가는 사람들]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퇴역기 활용 비싼 지상발사대 필요없어”

입력 2015-12-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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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발사비용 기존 20%로… 1회당 118억원 이하 목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2년 7월 11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에어쇼 기간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창문 밖에서 로켓 ‘런처 원’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2년 7월 11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에어쇼 기간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창문 밖에서 로켓 ‘런처 원’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괴짜 기업인으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개발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브랜슨은 음반사업을 시작으로 콜라와 호텔, 영화배급, 저가항공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성공시켰다.

그가 사업을 성공시킨 가장 큰 비결로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이 꼽히고 있다. 회사 홍보를 위해 여장을 하고 고객들 앞에 등장하는가 하면 열기구와 요트 등으로 대서양을 횡단하기도 했다.

브랜슨은 지난 2004년 세계 첫 우주관광 업체 버진갤럭틱을 설립해 새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민간우주선 개발을 장려하고자 개최됐던 안사리X-프라이즈 대회에서 우승했던 우주선 ‘스페이스십 원(Spaceship One)’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운 것이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브랜슨의 취향에 걸맞게 스페이스십 원도 독창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우주선이 대기권에서 최대한 높이 모선을 타고 이동해 하늘 위에서 분리돼 우주로 분류되는 고도 110km 상공까지 오른다. 우주개발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은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비싼 비용이었는데 이를 다르게 접근한 것이다.

버진갤럭틱은 지난달 퇴역한 보잉 747여객기를 재활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활용하는 ‘코스믹 걸(Cosmic Girl)’이라는 새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여객기에 ‘런처 원’이라는 로켓을 탑재한 뒤 공중에서 이를 분리시키면 로켓이 다시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올리는 원리다. 로켓발사대 등이 필요없어 인공위성 발사 비용이 기존의 2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회사는 인공위성 1회 발사 비용을 1000만 달러(약 118억원)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다만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며, 무수한 실패가 발생하는 분야가 우주개발이어서 브랜슨의 도전이 쉽지는 않다. 당초 2011년 예정이었던 첫 우주관광 일정도 기술적 난관 등의 이유로 자꾸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스페이스십 투’가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사망하는 비극도 벌어졌다. 그러나 브랜슨은 바로 새로운 스페이스십 투 제작에 착수하는 등 좌절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달 탐사와 우주 엘리베이터 연구를 지원하고 있어 이들이 우주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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