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1시간 새 2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하루 거래가 중단됐다.
새해 첫 거래일 4일 상하이증시가 장중 급락하면서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도입됐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가 전 거래일 종가대비 ±5% 이상의 변동성을 보이면 주식 거래는 15분간 중단된다. 또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 45분 이후 5%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나 7% 이상 급변할 경우에는 마감 시간까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3분 CSI300 지수가 장중 5.05%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CB'라고도 한다.
단어상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이용된다. '주식거래 중단제도'라고도 한다.
1987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사태인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10%, 20%, 30%의 하락 상황에 따라 1~2시간 거래가 중단된다. 경우에 따라 그날 시장이 멈춰버리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증권거래소가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주식의 가격제한 폭이 지난 1998년 12월 종전 상하 12%에서 상하 15%로 확대되면서 손실을 입을 위험이 더 커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후 상하한선이 30%로 확대됐지만 아직 서킷브레이커는 없었다.
코스피 역시 전날보다 42.55p(2.17%) 내린 1918.76에 장을 마쳤다. 장 출발과 함께 거래량이 폭증하며 하락했고 중국의 서킷브레이커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께 낙폭을 확대, 마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