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WC 2016 개막 하루 전인 2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G5’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13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 ‘Save the date(그날을 비워 두세요)’를 발송한 상태로, LG전자가 MWC에서 전략 프리미엄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언팩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사가 글로벌 행사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LG G5는 디자인과 기능 두 가지 요소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게 메탈 소재를 도입하고 디자인을 혁신하는 등 갖고 싶은 스마트폰을 만드는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초청장의 초록색 선물상자 배경과 ‘Play begins(놀이가 시작됩니다)’라는 문구로 미뤄보아 카메라와 동영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사용자경험(UX)이 담긴 것으로 추측된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G4’가 비슷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전작 ‘G3’의 성공을 잇지 못하면서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2014년 3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두며 LG전자 실적 개선에 기여한 MC사업본부는 2015년 제로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전작 ‘갤럭시S6’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이번 갤럭시S7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은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면에서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만들어 편의성을 높이고 카메라 선명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MWC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갖는 만큼 제품 출시일도 비슷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삼성 제품이 나온 이후 LG 제품이 뒤이어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양과 디자인 경쟁이 무의미해진 가운데 갤럭시S7과 G5 중 어느 제품이 시장 요구에 부합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