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추운 겨울철을 겨냥해 뱅쇼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을 의미하는 뱅쇼는 레드와인과 각종 과일 등을 따뜻하게 끓여내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독일 등 추운 북유럽 지역에서 감기 예방 및 기력 회복을 위해 마시는 데서 유래됐다.
CJ헬스케어는 겨울 음료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유러피안 겨울 음료인 ‘허니뱅쇼’를 선보였다. 허니뱅쇼는 프랑스산 레드 와인 농축액과 국내산 벌꿀을 함유하고 있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낸다. 회사 측은 “정통 뱅쇼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CJ소속 셰프 7명이 2개월 동안 메뉴 개발에 매진했다”며 “허니뱅쇼는 무(無)알코올 음료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도 최근 뱅쇼로 만들기 좋은 와인인 ‘골드 바인 패키지’를 출시했다. 포도주스를 만드는 품종인 콩그드만을 사용해 과일향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뱅쇼로 만들었을 때 맛이 뛰어나다. 롯데주류의 골드 바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제조사인 미국 컨스텔레이션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1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카페 전문점들도 뱅쇼를 겨울 시즌 메뉴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토프레소는 이번 겨울 신메뉴로 뱅쇼를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토프레소의 뱅쇼는 상그리아 베이스에 산뜻한 과일과 시나몬 스틱을 넣어 향긋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무알코올 와인 음료로 따뜻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감기 예방을 위해 찾는 고객들도 많다. 토프레소 관계자는 “뱅쇼는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웰빙 건강 메뉴로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잦은 해외여행으로 서양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뱅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