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2016 그래미 어워드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며 전성 시대를 선언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는가 하면 여가수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두 번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전부터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된 테일러 스위프트는 파격 의상과 퍼포먼스로 오프닝 무대에 나서 그래미 어워드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몸매가 훤히 드러난 검정색 보디 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테일러 스위프트는 카리스마 있는 퍼포먼스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시상식 말미 그래미 어워드 사상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 여성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녀는 무대에 올라 “10년간 저를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두 번 받은 여성은 제가 최초다. 남의 성공을 이용하거나 깎아내리려는 부당한 일이 많다. 남이 뭐라고 해도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다면 그 열정을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 비디오상, 베스트 팝보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RAS) 주최로 195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심사위원 5000여 명이 투표하여, 한 해 동안 전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동을 펼친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을 뽑는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는 83개 부문에서 시상되며 미국 힙합 가수 엘엘 쿨제이가 5년 연속 진행자로 나섰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켄드릭 라마, 아델 등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가 펼쳐졌고, 현지에서는 CBS가, 국내에서는 Mnet이 독점 생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