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디어 ‘공생 주파수’③] 어디서도 본적없는 ‘사이다 예능’… 13억 中心 ‘채널고정’

입력 2016-02-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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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은 한국콘텐츠

‘나가수3 ’시청률 2.6% 금요예능 1위…中판 ‘런닝맨’ 魔의 시청률 5% 넘어

한국판 리얼리티, 현지서 ‘취향저격’…SBS, 판권수익 증가로 흑자전환도

한류 콘텐츠가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무대로 재도약하고 있다. 기록적인 엔저와 반한류 고조, 한일 관계의 악화 등으로 인한 위기는 한류의 시선을 중국 대륙으로 돌리게 했다. 드라마, 예능 등 안방극장을 잠식한 한류 콘텐츠의 활약이 눈에 띈다. 중국이 황금시간대 우리 콘텐츠를 편성하자 한류 대중화는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MBC는 ‘나는 가수다’의 현지 연착륙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시즌제로 ‘나가수’를 방영하고 있다. 지난달 2일 후난위성TV에서 첫 방송된 ‘나가수3’는 매회 방송 직후 현지 포털사이트 뉴스 페이지를 장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판 ‘나가수’는 평균 시청률 2%(이하 중국CSM50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시즌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1%의 시청률도 얻기 힘들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방송분은 시청률 2.6%로 금요 예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MBC ‘아빠! 어디가?’는 중국판 프로그램 방영 전 2000억원이 넘는 광고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후난위성TV 주최로 열린 중국판 ‘아빠 어디가3’의 광고 입찰 행사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6억7000만 위안(약 1200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는 ‘아빠 어디가’ 시즌2와 비교할 때 2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메인 스폰서 유치로 벌어들인 5억 위안(약 936억원)을 더하면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SBS는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 판권을 중국에 판매해 대박을 터트렸다. 절강위성TV에서 ‘달려라 형제’라는 이름으로 방영된 중국판 ‘런닝맨’은 지난해 4월 방송된 2회분에서 시청률 5%를 기록했다. 광고를 포함한 시청률도 4.8%로 ‘국민 예능’으로 불릴 만한 수치다. ‘달려라 형제’의 웨이보 누적 팔로워 수는 180만명을 넘어섰고, 열람 수는 150억명에 달한다. 중국 미디어 업계는 ‘달려라 형제’를 방송한 절강위성TV가 한 시즌 방송만으로 얻은 부가수익이 우리돈으로 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진호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 예능의 중국 현지 성공은 사생활 보호가 엄격한 분위기에 ‘리얼리티’라는 새로운 포맷을 정착시키며 가능했다. 여기에 우리 예능프로그램에서 돋보이는 친근한 매력도 중국 시청자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갔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드라마 한류는 2000년대 ‘대장금’, ‘풀하우스’ 이후 주춤했다. 현지 정부의 외국 드라마 수출 제한 정책 때문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온라인 판권을 팔아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중국은 규제가 심해 TV 편성 심의가 엄격하다. 이에 유쿠닷컴 등에 온라인 방영을 추진했고, 30억뷰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SBS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권 수익 증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BS의 3분기 매출액은 184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국내 드라마 흥행과 중국에서 ‘런닝맨’ 판권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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